추팔

유수 홍염의 연인 명장면, 명대사 정리 - 2

믐맘 2021. 5. 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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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싸우는 거라고 했잖아.

그런데 네 싸움에서 내가 안 보여.

네 삶에 나는 없구나.


: 명대사 또 등장... 보면서 나도 438 반전에 놀랐는데 준수는 얼마나 배신감 들었을까..ㅠㅠㅠ
저 말이 진짜 사람 가슴 아프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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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내게 버림받을까봐 무서웠구나.

내가 438을 증오하게 만들고 싶었던 거야. 죽어야 하는 인간에게도 내가 얼마나 쉽게 마음을 주는지 아니까. 내가 438의 죽음에 괴로워하거나 상처 입을 까봐.

그래서 너를 떠날까봐.

(중략)

작년처럼 너를 괴물로 볼까봐 두려워서.

얼마나 처절하고 어린애 같은 사랑인가. 내가 자신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면 홀로 상처 입어도 괜찮았구나. 네가 너무나 쓸쓸하다.


: ㅠㅠㅠ유천이의 빅픽쳐를 알게된 준수.
정말.. 마왕의 박유천은 너무도 쓸쓸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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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는 것마다 전부 죽는다.”
“…….”
“마왕이 마음을 주는 건 전부 죽는다.”
“…….”
“마왕의 마음을 받으면 죽는다.”


: 유천이가 마왕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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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

“너를 만나지 말 걸 그랬어.”

“왜 나를 놓아주지 못하는 거야.”
“…….”
“너에게서 벗어난다면 이렇게 어린애처럼 울지 않아도 될 텐데.”
“…….”
“몇 번이나 배신당하는 기분으로 살지 않아도 될 텐데.”
“…….”
“왜 나를 괴롭히는 거야.”

“너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겠어.”
“…….”
“내가 너에게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어.”
“…….”
“너랑 앞으로 어떻게 되고 싶은지도 몰라.”
“…….”
“너는 날 괴롭히기만 하잖아.”
“…….”
“너랑 있으면 어지럽고 괴로워. 슬프고 외로워.”

“하나도 모르겠어…….”


제발 이 마음이 닿게 해주세요.


“그래도 괜찮아.”


제발 내 마음이 닿게 해주세요.


“영원히 날 혼란스럽게 만들어줘.”


“네가 계속 나를 괴롭혀도 괜찮아.”


그러나 내가 진정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사랑.

신으로 숭배 받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보다 같은 인간으로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그건 네가 나를 제대로 사랑하기 때문이니까.”


신은 너에게도 사랑을 허락했다.

너의 고독한 삶에 필요했던 유일한 한마디.


“너도 사랑을 할 줄 아는 인간이니까.”


외로운 괴물의 가면에서 벗어나, 박유천. 너를 사랑해. 너도 나를 사랑해줘, 나를 사랑하잖아. 그런 말이 아니다.
나를 사랑해도 괜찮아. 나를 사랑할 수 있어. 네가 나를 사랑해서 괴로워져도 괜찮아. 그런 말이 필요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이 순간에. 내가 너의 모든 것을 알게 된 지금 이 순간.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
“너는 언제나 사랑을 하고 있었잖아.”


“너 몸이 너무 차가워.”


속삭이는 내 말에 대답하는 너의 젖은 목소리.


“따뜻해질 때까지 네가 안아줘…….”


응. 영원히.


: 마왕, 홍연 통틀어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
14살 처음 만났던 그 장소, 똑같이 비 내리는 하늘.
유천이의 마음의 벽을 허문 준수ㅠㅠㅠ 안 울수가 없는 장면이다 진짜... 맞아 유천이한테 제일 필요한 말은 나를 사랑해줘가 아니라 네가 날 사랑해서 내가 괴로워져도 돼. 날 사랑해도 돼. 였다ㅠㅠㅠ 나 왜 이 장면 영화로 본거같지ㅠㅠ? 막 머리에서 떠오르는데?ㅠㅠㅠ
진짜.. 이 부분은 계속 곱씹게 되고 자꾸 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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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진실을 알아내고 동물적인 본성을 읽는 건 쉬웠어.”


그 날 이후로 박유천은 나를 안을 때마다 온 몸을 전부 사용해서 안는다. 네가 나를 두 팔로 붙잡아 안고 몸을 웅크릴 때마다, 비오는 날의 전화 부스가 아니라 너라는 인간의 트랩에 갇힌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너에게서는 읽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
“네 안에는 항상 진심만 있으니까.”

(중략)

“영원히 너에 대해서 알려줘, 준수야.”


: 항상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방랑자도 정착하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남자 김즌즈...
평생 너네 떨어지지 말고 지지고 볶고 잘 살아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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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은 끝이지만 타인의 삶에서 나의 죽음은 과정일 뿐이다.”


: 리양을 뿌린 그 마카오 브릿지에 양언, 438의 장례를 치루는 장면. 생전 438이 했던 말인데 참 냉정한 말이기도 하면서 묘하게 슬프고 인정하게 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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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살고 죽는 경계는 없을지도 몰라.”
“그럴지도 모르지.”
“이승부터 저승까지 기차가 지나는 정거장만 다른 거야.”
“…….”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리에 앉아서 창밖의 풍경이 변하는 걸 영원히 바라보는 거지.”
“…….”
“그래서 죽고 난 뒤에도 여행은 계속 되는 거야.”


내 말을 듣고 있던 박유천이 천천히 나를 보았다. 그 고요한 얼굴이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그건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게 아니야.”


그리고 나에게 하는 말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영원히 사는 거야.”


이 순간만큼은 정말 영원한 존재가 된 것 같았다.


: 눈물날 정도로 아름다운 표현이다.
리즌님 필력에 가슴속으로 수천번은 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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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어도 돼. 몇 시간 안됐잖아, 이 흰수염고래 같은 자식아.”
“뭐?”
“모르냐? 세상에서 거기가 젤 큰 동물이잖아. 어쨌든, 으,”

(중략)

“아아, 미안…….”
“뭐? 흑, 흐…….”
“귀여워서.”


귀엽다는 말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녀석이 해주면 좋다. 더군다나 둘이 이러고 있을 때는 더 그렇다. 나도 모르게 어린애처럼 되니까. 어리광 부리는 것도 좋아해. 진짜 예뻐해 주니까. 그리고 이 녀석은 나를 예뻐해 주는 걸로 행복해지니까.


“진짜? 흑, 귀여워?”
“응…….”


일부러 더 애처럼 훌쩍거리면서 목을 끌어안고 매달렸다.


“으음…….”


한참 웃던 녀석이 흥분해서 낮게 신음하는 소리가 들린다. 변태. 이런 거 진짜 좋아해.


“귀여우니까 키스도 해줘……읏, 응…….”


: ㅋㅋㅋㅋㅋ바규천도 웃은 흰수염고래 드립ㅋㅋㅋ
하 김즌스 박유천이랑 있더니 아주 여우다됐어 요망하고 귀여움..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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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래로 간다.”
“그건 침대 포지션과 통하는 얘긴가?”
“자랑은 아니지만 침대에서는 내가 위로 간 적도 많잖아?! 물론 너한테 아래를 공격당하는 상태기는 했지만…….”


: 드립ㅋㅋㅋㅋㅋ아래를 공격당하는 상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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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이 끝마치지 못한 자료 조사의 흔적을 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지. 너도 잘 알고 있겠지만 내 특기는 마술과 연기.”
“한마디로 속여먹는 일!”


: 마왕 잘알... 마잘알... 해맑은 준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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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같은 키스를 한다. 이건 삽입이다.


: 예....? 무슨 키스요...? 허허 바규천 이놈 대체 어떤 키스를 하길래 저런 키스가 나와...? 키스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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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사격은 무질서 속의 질서다. 양 손 모두 권총을 쥐고 흔들림 없이 타깃을 찾아 자신의 시야 안에 사로잡는다.


: 마왕 에스컬레이터 씬이 생각나는 장면.
그 때부터 준수는 이미 믹며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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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뺨 위로 흐르는 눈물 속에 내가 있다. 상처로 가득한 여자 같은 손이 쥐었던 권총과, 녀석의 손에 희생당한 리양의 얼굴이 함께 있다. 작은 꼬마 아이의 가슴에서 솟아나온 피의 웅덩이 안에는 그러나, 역으로 이 녀석의 눈물이 가득했다.


: 소화를 받아들인 준수. 소화도 참.. 현실적인 캐릭터다. 죽고싶지만 그만큼의 용기는 없고.. 삶 속의 절망의 굴레를 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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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 어머니의 노래를 여기 남겨두었다.
네 몸의 일부와 영혼을 여기에.
네 삶과 사랑을 모두 여기에.


: 본편 엔딩.
준수의 기억을 지우고 떠난 유천.
그가 틀어놓고 간 노래는 어머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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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처럼 너를 쫓았다. 다친 팔로 병신 같은 마술을 보였다. 날 봐줘, 준수야. 나도 여기에서 괴로워. 날 버리지 마. 날 이렇게 버려두면 안 된다. 나는 이제 네가 아니면 살 수 없어.


: ㅠㅠㅠ마카오 브릿지 장면
허술한 트릭으로 준수를 붙잡는 유천ㅠㅠ
여기도 눈물버튼이야.. 사실 눈물버튼 아닌 곳 찾는게 더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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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계속 나를 괴롭혀도 괜찮아.’


비에 젖은 네가 내게 말한다.


‘비를 보면 나만 생각할 수 있게 해줄게.’


나는 그날 너만 생각하고 있었다. 비는 감각이 닿는 모든 곳에 너를 그려 놓았지. 벽에는 네 얼굴, 바닥에는 네 몸, 젖은 나무 위에 네 손과 공기 중에 네 숨.

그래서 네가 빗속에 있었을 때, 신이 나를 찾아낸 줄 알았다.

너를 이루고 있던 주위의 모든 것들이 하나가 되어 그 자리에 있었다. 결국 나를 찾아내는 구나. 언제나 나를 찾아오는 구나. 나를 살리기 위해 네가 온다.


: 준수는 유천이의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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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너를 사랑해. 정말 사랑해. 너를 사랑한다.

단어 하나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가슴이 무너지도록.

나를 기다려, 준수야. 제발 나를 기다려. 그리고 내가 너를 되찾는 날 다시 한 번 내게 말해줘.

내가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내가 지금 널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나는 언제나 널 사랑하고 있었다고.


: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유천.
준수와 사랑하면서 그 눈빛으로, 행동으로 표현은 많이 했지만 직접 말로 한적은 없었는데
말했다...! 사랑..ㅠㅠㅠㅠㅠ
평생 행복하게 살아 얘들아... 아프지말고..




마왕, 홍염의 연인 시리즈는 정말 마스터피스다.
몇 년 후에 기억이 조금 흐릿해질때쯤 다시 읽어야지.